개그우먼 박나래 씨가 전 매니저들과의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논란에 이어 대리처방 사실을 일부 인정하며 연예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박 씨는 지난 1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의혹 중 대리처방 건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박 씨는 전 매니저에게 대리처방을 부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두 차례 부탁한 사실이 있음을 시인하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탁한 행위 자체가 잘못된 일"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는 전 매니저 A 씨와 B 씨가 폭로한 산부인과 약 대리처방 의혹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박 씨는 연예인이라서 병원에 갈 수 없었던 것은 아니나, 빡빡한 촬영 일정 속에서 물리적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웠던 현실적인 고충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만약 이 부분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그에 따른 책임과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박 씨가 지난달 8일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다. 박 씨는 침묵 대신 인터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실 모두 해명할 수 있는 부분들이지만, 싸움을 키우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금전적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돈을 주고 조용히 마무리할 수도 있었지만, 상대측이 계속 매니저 일을 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적당히 넘어가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 같아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논란의 화살은 박 씨의 전 남자친구에게로도 향하고 있다. 전 매니저들은 박 씨가 전 남자친구를 1인 기획사 앤파크의 허위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하고, 회삿돈 3억 원을 전세금 명목으로 송금했다며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14일 인터뷰를 통해 전 남자친구는 분명한 직원이었으며, 회계 지식을 바탕으로 회사 초반 장부 작성 등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3억 원의 전세자금 대출 의혹에 대해서도 "직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복지 차원임을 회계팀을 통해 확인한 뒤 담보 설정까지 마친 정상적인 거래"였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 매니저 A 씨는 박 씨가 경영학 전공자라고 소개한 전 남자친구에 대해 "대학교를 한 학기만 다니고 오래전에 자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처럼 박 씨와 전 매니저 측의 주장이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양측의 진실공방은 해를 넘겨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리처방 등 실정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안을 인정한 만큼, 향후 수사 기관의 조사 결과가 박 씨의 자숙 기간과 복귀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