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세대 이동통신인 6G 네트워크의 청사진으로 AI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를 제시하며 미래 통신 시장 선점에 나섰다. 단순히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에 필수적인 초저지연 성능과 안정적인 AI 서비스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AI 보편화 시대에 대응하는 지능형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6G 시대에는 AI 에이전트와 결합된 다양한 디바이스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다운로드 중심에서 업링크와 실시간 응답 속도가 핵심인 구조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이를 위해 단말기부터 무선망, 그리고 AI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전 구간을 초저지연 구조로 설계할 방침이다. 서비스별로 최적화된 품질을 보장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과 차세대 전광 네트워크를 결합해 데이터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기끼리 핵심적인 의미 정보만 주고받는 ‘의미 중심 전송(Semantic Transmission)’ 방식을 도입해 데이터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운영 자체에도 AI가 깊숙이 침투한다. KT는 네트워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설계부터 구축, 관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적 오류를 사전에 차단하고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소장은 KT가 보유한 5G 단독모드(SA) 기술력과 위성 인프라를 언급하며, 지상과 공중을 잇는 3차원 커버리지 구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