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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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 속 만두가 요리가 된다… '모듬만두덮밥'의 재발견

 
집집마다 냉동실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단골 식재료가 있다면 단연 '냉동만두'일 것이다. 찐만두, 군만두, 물만두 등 그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에 달하는 만두는 출출한 저녁 야식이나 간편한 한 끼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매번 똑같은 방식으로 구워 먹는 만두가 지겨워졌다면, 다양한 만두를 한 그릇에 담아내는 '모듬만두덮밥'에 주목해 보자. 이 메뉴는 조리법은 지극히 간단하지만, 완성된 비주얼은 마치 전문 일식당의 덮밥 요리를 연상케 한다.
 
모듬만두덮밥의 가장 큰 매력은 '다채로움'에 있다. 특정 종류에 국한되지 않고 고기만두, 김치만두, 새우만두 등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만두를 조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리의 시작은 만두를 노릇하게 굽는 것부터다.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만두의 겉면이 바삭해질 때까지 충분히 익혀준다. 이때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의 식감을 살리는 것이 전체 요리의 완성도를 결정짓는다.
 
덮밥의 맛을 좌우하는 핵심은 단연 소스다. 간장, 미향, 설탕, 물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끓여내면 감칠맛 넘치는 전용 소스가 탄생한다. 황금 비율은 물 3, 간장 1, 설탕 0.8, 미향 0.5를 기본으로 하되, 개인의 입맛에 따라 단맛의 정도를 조절하면 된다. 만약 소스를 직접 만드는 과정조차 번거로운 요리 초보자라면 시중에 판매되는 '삼겹살 양파절임소스'를 활용하는 것도 훌륭한 셰프의 팁이다. 새콤달콤한 간장 베이스의 소스가 만두의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넓은 그릇에 따뜻한 밥을 소복이 담고, 그 위로 정성껏 구운 만두들을 종류별로 가지런히 올린다. 준비한 소스를 만두와 밥 위에 골고루 뿌려주면 근사한 한 끼가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송송 썬 쪽파나 김 가루를 곁들이면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냉동식품'의 이미지를 벗어나, 만두는 이제 훌륭한 요리의 주인공이 된다. 요리 초보자도 10분 내외면 뚝딱 완성할 수 있는 모듬만두덮밥은 바쁜 일상 속에서 맛과 멋을 동시에 챙기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가심비' 메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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