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식탁의 분위기를 돋우는 데 고기 요리만 한 것이 없다. 하지만 스테이크를 통으로 굽자니 굽기 정도(레어, 미디엄, 웰던)를 맞추기가 까다롭고, 곁들일 소스를 만드는 과정도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럴 때 ‘찹스테이크’는 가장 현명하고 맛있는 대안이 된다. 한 입 크기로 썰어 볶아낸 고기와 채소, 그리고 입에 착 감기는 소스의 조화는 캠핑장의 바비큐 파티부터 아이들을 위한 생일상, 어른들의 오붓한 와인 안주까지 아우르는 전천후 메뉴다.
이 요리의 맛을 결정짓는 승부처는 단연 소스다. 복잡한 루(Roux)를 볶아 데미글라스 소스를 직접 끓이는 수고 대신, 시판되는 ‘경양식 돈까스 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이 레시피의 핵심 비법이다. 버터의 고소한 풍미와 우스터소스의 새콤함이 배합된 이 소스는 볶음 요리에 깊은 감칠맛을 더해준다. 별다른 추가 조미료 없이도 전문 레스토랑 못지않은 풍미를 낼 수 있어 요리 초보자에게도 실패 없는 맛을 보장한다.
조리법은 재료 손질에서 시작된다. 소고기 등심과 양파, 파프리카, 버섯을 먹기 좋은 큐브 형태로 썬다. 이때 고기와 채소의 크기를 비슷하게 맞춰주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익는 속도를 맞추기에도 유리하다. 달궈진 팬에 카놀라유를 두르고 고기를 먼저 센 불에 빠르게 익혀 육즙을 가둔 뒤, 준비한 채소를 넣어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도록 볶아낸다. 마지막으로 돈까스 소스를 붓고 중약불에서 재료에 양념이 배어들 정도로 자작하게 졸이면 완성이다.
윤기가 흐르는 찹스테이크는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달콤하고 짭조름한 ‘단짠’의 매력은 아이들의 밥반찬으로 제격이며, 묵직한 레드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면 근사한 다이닝 메뉴로 변신한다. 특히 알록달록한 파프리카와 버섯은 시각적인 즐거움과 영양 균형까지 잡아준다. 다가오는 주말, 냉장고 속 자투리 채소와 소고기, 그리고 만능 소스 한 병으로 우리 집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보자.